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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테린이들은 포핸드 연습할때 어떤 스탠스로 해야할까?

by 천일단야 2022. 10. 9.

초보 테린이들이 테니스 레슨을 받을 때 제일 처음 배우는 것이 포핸드입니다. 테니스 경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샷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한국의 코치들은 레슨 할 때 항상 클로즈드 스탠스 (closed stance)로 서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클로즈드 스탠스란, 베이스 라인에 네트를 바라볼 때 두 발이 90도로 수직이 되도록 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몸이 코트 옆 (사이드) 쪽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것이 과연 올바른 자세일까요? 

 

테니스 선수들은 클로즈드 스탠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경기에서 보면 선수들은 클로즈드 스탠스로 공을 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오픈 스탠스나 세미 오픈 스탠스로 칩니다. 오픈 스탠스란 왼발이 (왼손잡이들은 오른발) 네트 쪽으로 향하고 있어서 몸이 상대방 쪽으로 열려있는 스탠스를 말합니다. 세미 오픈 스탠스는 몸이 반쯤 열린, 그러니까 약 45도 정도로 열려있는 스탠스입니다. 테니스 선수들과 동호인들은 다르니까 우리가 똑같이 따라 할 필요가 없지 않냐라고 질문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테니스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유리하고 효율적인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동호인들도 그들의 방식을 따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히 논리적입니다.

 

오픈 스탠스가 클로즈드 스탠스보다 더 좋은 이유?

공이 올 때 오픈 스탠스로 치게 되면 몸의 회전 때문에 필연적으로 피니쉬 자세에서 몸이 네트 쪽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면 좌우로 다음 공을 대응 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오픈 스탠스가 유리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우리가 사물과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원리는 두 눈이 각각 식별한 사물의 이미지 차이를 뇌가 파악하고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공과의 거리감을 조금이라도 빨리 판단하려면 공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좋고, 정면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오픈 스탠스로 서야 합니다. 그래서 프로 선수들은 거의 모든 공을 오픈이나 세미 오픈 스탠스로 치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클로즈드 스탠스를 사용해야 되는 상황은 언제일까요?

공이 짧게 떨어지는 상황, 특히나 공이 낮게 깔릴 때는 클로즈드 스탠스로 치는 것이 정석입니다. 스핀을 주기 위해서 라켓을 상향 스윙하게에 더 안정적이기 때문이지요. 또는 공이 너무나 빨라서 준비 자세를 제대로 취할 수 없는 경우는 공을 향해 달려가던 그대로 급하게 쳐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클로즈드 스탠스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오픈 스탠스나 세미 오픈 스탠스로 공을 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프로 선수들을 가르치는 세계적인 코치들의 말을 따르면 전세계 아마추어 테니스를 총괄하는 ITF 코칭 매뉴얼이나 미국 최상위 테니스 코칭 기관인 US PTR 매뉴얼 어디를 살펴봐도 테니스 초보 입문자에게 클로즈드 스탠스로 공을 치게 가르치라는 말은 전혀 없습니다. 왜 한국의 코치들이 전부 클로즈드 스탠스로 초보 테린이들을 가르치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입니다. 여러분들은 부디 올바른 자세인 오픈 스탠스로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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